사공일 무역협회장 22일 퇴임

사공일 무역협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회장직 연임에 나서지 않고, 3년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22일 정기총회에서 퇴임할 예정이다.

사공일 회장은 7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3년 동안 중소무역업체 현장 지원과 FTA 체결 등 무역업계 통상환경 개선에 힘써 왔다”며 “무역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립하고 이를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자부심을 갖고 일해 왔다”고 밝혔다.

사공일 무역협회장 22일 퇴임

그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물러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면서 “앞으로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한국경제 발전과 무역증진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사공 회장이 3년 재임동안 무역업계를 위해 많은 업적을 쌓았으며, 무역업계 안팎의 연임 권유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부터 물러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무역협회 절차에 따라 오는 10일 개최되는 회장단회의에서 거취를 밝힐 예정이었으나, 일부 언론과 무역업계 일각의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서둘러 퇴임 의사를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사공 회장은 2009년 2월 제27대 회장으로 취임해 세계 9번째 무역 1조달러 달성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G20정상회의 준비위원장으로 우리나라가 세계경제 중심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했다. FTA민간대책위원장으로서 유럽연합(EU), 미국과 FTA 체결 및 비준통과에도 힘을 보탰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