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리튬 2차전지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전극 소재를 개발했다. 전기자동차 등 중대형 전지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선양국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팀이 중대형 리튬 2차전지의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높인 이중구조 양극 소재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리튬 2차전지는 휴대폰, 노트북 컴퓨터 등 휴대통신기기에 폭넓게 사용된다. 또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지능형 로봇 뿐 아니라 태양광, 풍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용 전력저장 중대형 전지시스템으로도 주목받는다.
하지만 배터리 폭발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 실제 중대형 전지시스템에 적용하려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다.
연구팀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중심 물질에 안전성이 높은 외부층을 형성, 양쪽의 장점만 취한 이중구조 양극소재를 개발했다. 여기에는 `올리빈 구조`라는 소재가 사용됐다. 이 소재를 이용하면 현재 상용화된 소재보다 리튬이차전지 에너지 밀도를 1.2배 높이면서 안전성도 500배 향상시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선 교수는 “향후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전력저장 시스템용 중대형 전지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저장용 차세대 에너지 저장시스템의 전극 소재 개발에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 국제판` 1월 17일자로 게재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