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된 게 2009년말 입니다. 우리는 이보다 1년 전인 2008년 말부터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습니다. 회사 설립후 지난해 말까지 4년간 총 50여종의 앱을 개발해 선보였습니다. 올해도 위치기반을 활용한 앱을 발표하는 등 모바일 콘텐츠 분야 국내 대표 업체로 성장하겠습니다.”
![고희창 제노웰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1202/243062_20120208114011_081_0001.jpg)
고희창 제노웰(49) 대표에게 올해는 남다르다.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4세대 이동통신 콘텐츠 시장에 진출한다. 회사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용역성 모바일 콘텐츠 개발에서 벗어나 제노웰 이름을 단 모바일 소프트웨어도 선보인다. 고 대표는 “지난 6월말 LG U+가 주최한 4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시연 행사에서 우리가 개발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이 사용됐다”면서 “영상을 보며 전화 영어회화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노웰은 부산은행 스마트폰 뱅킹 애플리케이션 등 50여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고객사에 공급했다. 올 하반기에는 자체 이름으로 선보이는 앱도 발표한다. 고 대표는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라면서 “목회자가 어느 지역을 지나갈 때 그 교회 신도가 살고 있으면 이를 스마트폰으로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인하대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인 고 대표는 통신과 모바일 솔루션 분야 전문가다. CDMA 이동통신 시스템 개발 1세대로 현대전자산업(현 하이닉스반도체)과 모바일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인프라밸리(현 인스프리트) 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2007년 9월 성남에서 제노웰(Xenowell)을 설립했다. 2009년 7월 인천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제노웰은 이종(異種) 및 외래라는 뜻을 가진 제노(Xeno)와 잘, 적절히 라는 의미를 가진 웰(well)을 합친 말이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잘 조화된 조직을 만들고, 여러 다른 기업이나 조직과 어울려 시너지를 창출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에는 헬스케어 분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미 2010년 9월 아이폰용 의료정보 솔루션을 개발해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의대 정보의학실과 가천의대 길병원, 아주대 병원 등이 설립한 스마트의료정보 포럼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고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의료정보용 솔루션이 기폭제가돼 가천길병원이 지난해 말 국내 처음으로 개인건강기록(PHR) 서비스를 선보였다”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의료정보 솔루션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