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 케이블 및 각종 전송망장비 유통 전문업체인 카타콤(대표 김수환)이 서지보호기 및 주차관제시스템·가정용 블랙박스 등 제조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나섰다.
카타콤은 기존 유통 사업만으로는 매출 신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지난해부터 전자제품 제조업에 진출했다. 지난해까지 제조업 매출은 전체 매출의 1% 미만이었으나, 올해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카타콤은 지난해 5월께 전원용·CCTV용·신호통신용 등 다양한 용도의 서지보호기를 개발, 판매하기 시작한데 이어 지난해 말 주차관제시스템 전문업체인 유리시스템을 인수해 올해부터 번호자동인식(LPR:License Plate Recognition) 기반 주차관제시스템 사업을 추진한다.
LPR기반 주차관제시스템은 관리가 편한데다 고객 편의성도 높고, 원가절감 효과가 뛰어나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시스템이다. 카타콤은 유리시스템이 공략해 온 지방자치단체 공영주차장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집중해 올해 이 부문에서만 2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다음달 중순에는 가정용 블랙박스 사업에도 진출한다. 블랙박스 제품은 4.3인치 크기의 LCD을 탑재한 배터리 타입으로 자체 개발중이다. 어느 장소에나 간편하게 설치해 방문자 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보급형 제품으로 개발해 원룸이나 집을 자주 비우는 가정을 대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김수환 사장은 “IT분야 엔지니어로 근무한 경험과 인맥을 통해 새로운 제조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매출의 대부분을 유통사업으로 올렸는데 올해는 매출 목표로 잡은 250억원 가운데 20%인 50억원 가량을 제조업 부문에서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