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 시대를 맞아 수도권 소재 벤처 및 중소기업에 대한 특허·디자인·브랜드 지원이 강화된다.
한미 FTA 체결 등으로 지식재산 문제가 갈수록 중요해 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서울경기인천 지식재산 전담 기관들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지원 예산을 늘려 잡았다.
8일 경기도와 경기지식센터는 관내 중소·벤처기업 지식재산권 창출과 사업화에 올해 3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3억원에서 130% 늘어났다.
지원 대상도 특허에 한정했던 기존과 달리 올해는 브랜드(상표)와 디자인권 획득으로 확대됐다. 지원 내용은 △고품질 연구개발을 위한 선행기술조사 △국내외 특허·상표·디자인 출원비용 △맞춤형 특허 맵 조사 △특허권리 분석 △브랜드 및 디자인권 컨설팅 등이다.
도는 지식재산권 획득과 관련한 분쟁이나 애로사항을 관련 전문가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컨설팅 해주는 지식재산 닥터(G-IP(intellectual property) 사업도 올해 처음으로 도입해 시행한다. 앞서 도는 지난 11월 지식재산 진흥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서울시와 서울지식재산센터도 관내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보다 10억원 늘어난 23억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IP기업 육성에 주력하며 창업 기업과 여성 기업,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 비영어권 국가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을 위해 이에 필요한 브랜드 개발 등에 기업당 4000만원을 보조한다.
수도권 중 가장 이른 2008년 8월 지식재산 진흥 관련 조례를 제정한 바 있는 인천시와 인천지식재산센터는 지난해(30억8천만원)보다 11% 늘어난 34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IP 중소기업 육성을 비롯해 △특허정보종합컨설팅 △브랜드와 디자인 가치 제고 등 4개 분야 23개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 기업당 최고 7000만원까지 지원하는 IP 스타기업도 10곳 선발해 지원한다. 지식재산권 출원 경험이 없는 기업을 위한 기술창업기업 IP패키지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해외 특허 출원지원은 지난해(2억5000만원)보다 4000만원 늘려 2억9000만원을 투입한다.
특히 올해는 기업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토대로 3D 동영상을 만들어 사업화하는 특허기술 시뮬레이션 제작 지원 △유망 기술 사업화 전략 △지재권 중심 지역 R&D전략 수립 △디자인·특허 융합 △사회적 기업 브랜드 및 디자인 등 5건의 신규 지원 사업도 펼친다.
한편 수도권 중 가장 많은 중소 및 벤처기업을 갖고 있는 경기도는 지원 예산이 지난해보다 130% 늘어나 서울(76%)과 인천(11%)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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