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개막하는 `여수 세계 엑스포`가 첨단 전시회로 거듭난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여수 세계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스마트 엑스포`라는 슬로건으로 통신·카드업체 등과 손잡고 여수 엑스포를 최첨단 IT 체험관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스마트 엑스포 주인공은 `NFC`다. NFC는 전자태그 하나로 13.56㎒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로 10㎝ 거리에서 단말기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을 말한다.
먼저 출입구에는 `NFC 모바일` 입장권을 도입한다. NFC를 활용한 별도 개찰구(패스트 트랙)를 설치해 여수 엑스포 입장을 위해 이용자가 길게 줄서서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주차장에는 터치 한 번으로 차량 위치를 확인하는 NFC 기반 스마트 주차장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수엑스포는 매일 10만명가량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총 40만대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환승 주차장 6군데를 마련했다.
전시장 내에서 상품을 사고팔 때도 NFC가 활용된다. 스마트폰 하나로 손쉽게 결제하는 NFC 결제 서비스를 여수엑스포 내 300개 계산대에 적용한다. 지봉헌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부장은 “계산대에서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테이블에서 편리하게 주문하는 스마트 주문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NFC 기반 음성 안내 서비스도 엑스포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시도한다. 여수엑스포 내 아쿠아리움·한국관 등 전시관의 개별 전시품목에 NFC 태그를 부착해 스마트폰으로 터치하면 전시품 관련 정보, 다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 등을 모바일로 제공할 예정이다.
벽면에 해당 상품 정보를 담은 NFC 태그를 활용해 여수 특산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NFC 월(Wall)`과 NFC 태그 기반 가상스토어도 새로 선보인다. 이외에 팔찌 형태 NFC 태그에 성명·보호자·연락처 등을 입력한 미아 찾기 서비스, 여수엑스포 주요 행사 일정·지도·교통·숙박 정보를 제공하는 미디어폴 등 다양한 NFC 응용서비스로 IT코리아 위상을 널리 알린다.
강동석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은 “박람회장에 NFC 서비스를 전면 도입해 우리나라가 IT 강국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충식 방통위 상임위원도 “여수엑스포 NFC 시범사업은 국내 IT 능력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방통위와 여수엑스포 조직위는 8일 이통사업자(SK텔레콤·KT·LG유플러스), 카드업체(신한카드·KB국민카드·삼성카드·롯데카드·하나SK카드·이비카드), 솔루션업체(AQ주식회사·큐앤솔브·유비벨록스·엠텍비전·솔라시아),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총 17개 업체·기관과 서울 신라호텔에서 NFC 시범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여수 세계 엑스포는 5월 12일 개막해 8월 12일까지 열리며 국내외 관람객 약 1200만명이 방문할 전망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
스마트 엑스포 구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