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로 인한 홍수 · 가뭄, IT시스템으로 예측한다

갑작스러운 이상 기후로 발생되는 홍수나 가뭄을 IT시스템으로 예측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그동안 댐과 하천 등을 관리하는 기관으로부터 보다 세분화된 강수 정보 요청이 있어왔다.

9일 기상청은 기존보다 상세하게 지역별·시간별 강수량을 예측할 수 있는 수문기상예측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올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을 먼저 수립한다. ISP는 내달 착수돼 4개월 동안 진행한다. ISP를 완료하면 수문기상예측정보시스템 구축 범위와 방향을 결정한다.

시스템 구축은 내년 착수해 1년 동안 진행한다. 수문기상예측정보시스템은 수치예보시스템 등 기존 예보시스템과 연동해 다양한 기상 데이터를 분석, 활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다.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면 댐·하천·저수지 관리를 맡고 있는 국토해양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지방자체단체 등에 상세한 강수 예측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기상청은 표준화 된 강수예측 정보를 동일하게 전 기관에게 제공함에 따라 일관된 물 관리 정책이 수립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문기상재해 사전 대응력 제고로 재난재해와 관련기관들이 별도로 기상예측 정보를 생산하기 위한 중복 투자도 예방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존에는 권역별로 기상예보가 이뤄져 하천이나 댐에 맞춰진 기상예보가 제공되지 않았다”며 “수문기상정보예측 서비스가 시작되면 특정 하천 어느 지역에 비가 얼마만큼 내릴지 까지 상세하게 알 수 있어 물 관리가 용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