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상업성 리뷰와 댓글, 인위적인 순위 끌어올림이 판치던 앱스토어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본지가 앱스토어를 비롯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의 과열된 마케팅 부작용을 고발한 뒤 나온 대책이다.
애플은 최근 개발자 페이지에서 “여러분은 앱을 판촉할 때 앱을 차트 상위권에 올려주거나 보장하도록 조작하는 유형의 서비스를 피해야 한다”며 “이 경우 개발자 프로그램 멤버십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복된 리뷰 등록이나 조작된 내려 받기로 인기 순위 노출시켜 판매고를 높였던 행태를 지적한 것이다.
애플은 또 “직접 조작에 참여하지 않고 관련 서비스 업체를 고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개발자 프로그램 멤버십이 박탈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그동안 국내 앱스토어에서는 경쟁기업에서 고용한 이른바 `바이럴 마케팅` 업체 행위로 강력히 추정되는 비논리적 악성 댓글이 난무했다. 이 때문에 `앱찰청(앱스토어+경찰청)` 등 리뷰와 댓글, 평점 조작 정도를 평가해보는 커뮤니티 사이트까지 생길 정도다.
애플이 상업성 댓글 단속에 나서면서 국내외 다른 앱 마켓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업체로는 SK플래닛이 상업성 댓글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플래닛은 국내 1200만 사용자를 보유한 `T스토어`에 해당 제품을 구매한 사람만 리뷰와 댓글을 남기게 해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순위 조작 등 부정행위를 적발할 경우 판매금지와 권한 박탈 등 제재를 가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앱 가격을 조용히 바꾸는 방식으로 매출액 상위 순위를 갑자기 끌어올린 개발자에게 7일간 판매 금지 조치와 함께 관련 내용을 개발자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실제 적발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