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 모임이라는 고정 관념에서 탈피해 정부와 산업을 연결하고 엮어 벤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회를 발전시켜 가겠습니다.”
김대호 신임 한국벤처창업학회장(목원대 교수)은 “침체된 국내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는 벤처 창업 활성화가 급선무”라며 “학회가 견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산업계와 정부, 교육계가 각각의 아성을 허물지 못하고 있다”며 “벤처창업을 촉진하고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산·학·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표적인 중소기업 정책 기관인 중소기업청과 벤처협·단체 등 대외 기관과 협력채널을 서둘러 구축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벤처들이 개발한 연구개발(R&D) 결과물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장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학회장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협회 편집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학회 발간 학술지 `벤처창업연구`를 연구재단 등재 후보지에 등록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차기 회장 자격으로 창업대상을 선정하기도 했다.
김 학회장이 올해 집중할 핵심사업은 학회 역량 강화다. 이를 위해 학술대회와 정책포럼을 연간 3~4회 이상 개최하고, 학회지도 세계적인 저널로 키워나갈 생각이다.
첫 단추로 학술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학술지의 양적·질적 향상을 위해서다. 우선 학술지에 게재될 논문 수부터 늘릴 생각이다. 연 평균 40~50여편의 발표 논문 수를 2~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회 운영사업도 강화한다. IT융합벤처연구회, 창업교육연구회, 기술사업화연구회 등을 통해 산업계 및 교육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김 학회장은 “벤처창업은 고용 창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며 “대기업보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화해 성공한 기업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는 만큼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년창업 활성화에 대해 그는 “청년창업이 활발하지 않은 이유는 대학 진학 위주의 교육 때문”이라며 “미국의 카프만 재단처럼 창업교육 연구회를 통해 우리나라에 적합한 창업교육 모델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