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공공 시험 검사기관들이 독점해온 신재생 에너지 분야 태양광 시험인증 시장에 민간 시험검사기관이 첫 진출했다. 민간 시험검사기관의 가세로 태양광 인증·시험서비스 질이 한 단계 높아질 전망이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한국기계전자시험연구원(KTC)을 `결정질 태양전지 모듈` 관련 성능시험 검사기관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한국산업기술시험연구원(KTL)·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등 공공 시험검사기관만이 지난 2006년 하반기부터 결정질 태양전지 모듈 성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KTC는 신규 사업인 태양광 시험 검사 업무 추진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12억원을 투입해 장비·인력 등을 확보, 이번에 결정질 태양전지 모듈 시험 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았다.
기술표준원은 성능 검사기관을 추가 지정함으로써 민간과 공공 기관간 경쟁을 유발해 시험 서비스질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 하반기부터 세계 태양광 시장이 회복세로 전환, 인증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KTL과 KIER이 독점해온 시장구도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결정질 태양전지 모듈 인증 건수는 지난 2007년 이후 총 751건으로 기업 인증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결정질 태양전지 모듈 시험인증 수수료는 현재 건당 약 1800만원이다.
성시현 지식산업표준국장은 “KTC 성능 검사 기관 추가 지정을 계기로 기업 입장에선 보다 신속한 서비스를 받게 되고 성능 검사기관 간 경쟁 체제 도입으로 시험 인증서비스가 보다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KTC 관계자는 “현재 결정질 태양전지 모듈 성능 시험 기간이 평균 3.5~4개월 가량 걸리고 있지만 경쟁기관 보다 검사 시간을 1개월 가량 단축하는 신속한 서비스로 기업 수요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태양광 시장은 지난 2011년 말 기준으로 250억달러, 23.2GW로 설치량이 전년 대비 32% 성장했다. 이 중 우리나라 설치 비중은 7.3%(170 MW) 수준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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