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메신저도 조심"...`똑똑한` 보안시스템 구축

LG전자가 연내 세계 전 사업장 보안 시스템에 `통합관제` 기능을 구축하고 임직원 보안 체계를 한층 강화한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해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 홈어플라이언스(HA),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 홈엔터테인먼트(HE) 4개 사업본부 전국 사업장에 보안 통합관제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메신저도 조심"...`똑똑한` 보안시스템 구축

보안 통합관제 시스템은 LG전자 임직원이 사용하는 이메일, 메신저, 프린터, 출입통제 등 시스템 접속 및 로그 현황을 분석, 내부인 기술유출 가능성을 포착한다. 기존에는 각 시스템의 로그 데이터를 보안 담당자들이 각각 분석 및 취합했기 때문에 시간 소모가 많았다.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LG전자 보안 부서는 실시간으로 임직원 시스템 이용 현황을 수집 및 분석 후 보안 부서에서 정한 `보안 위반 시나리오` 해당 임직원 리스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임직원 간 메신저 및 메일 로그 기록 분석 등 특정 텍스트를 추출 및 필터링하는 기능을 갖춰 프린터 등과 연계해 이뤄질 수 있는 이상 행위를 빠르게 분석, 위험자를 관리할 수 있다. 리포팅 기능까지 갖춰 보안 담당자들도 더 빨리 대응할 수 있다.

특히 퇴직을 앞둔 임직원, 개인정보 취급자 등 기술 유출 위험 가능성이 있는 특정 임직원들을 집중 분석 및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집중 관리 대상 지정 후 심지어 이전 3개월치 행위까지 분석할 수 있다. 회사는 표준 공통 시나리오와 모바일, 가전, TV 등 업무 영역별 시나리오도 구성하고 각 사업장에 적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별로 요구 사항은 다르지만 대기업일수록 많은 임직원 시스템 이용 분석을 이용한 통합 관제로 모니터링과 보안을 강화하려는 요구가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