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창업 열풍이 불고 있다. 거의 10년 만에 오는 창업 열풍이라고 하는데, 분명히 이러한 시기는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 취업 또는 전직을 생각하는 사람, 투자자 등 많은 사람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런 시기에 시작된 많은 스타트업 중에서 극소수 회사는 살아남아 큰 영향력을 갖기도 하고 새로운 흐름에 밀려 존폐의 갈림길에 서는 기업이 나오곤 한다. 최근 미국의 페이스북은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페이스북 직원 중 스톡옵션을 가진 사람들은 이번 상장으로 백만장자가 된다고 한다. 이처럼 스타트업과 함께 새로운 흐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람들에게는 아주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최근 스타트업 열풍은 많은 사람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시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년 만에 찾아온 창업 열풍 속에서 나는 대학교 3학년이던 2010년 초 창업해 현재 대학생들에게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코코아북이라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코코아북은 우리 삶에 큰 변화를 주고 있는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스마트폰과 같은 새로운 변화 흐름에 맞춰 탄생했다. 코코아북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에게 운명적인 인연을 만들어주는 소셜 데이팅 서비스다. 현재 약 8만명의 회원이 서비스를 통해 하루에 3명의 이성을 소개받고 있다. 기존에 다양한 연령층에게 서비스하고 있는 기존 서비스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에 맞춘 서비스를 진행해 반년 만에 업계 선두를 바짝 뒤쫓는 업계 2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
창업을 하면서 직접 느낀 것은 창업을 위해서는 아이디어나 정보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업계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 전자신문을 접한 것은 10년 전이다. 10년 전에 나는 고등학생이었고, 그 당시 적은 용돈을 털어서 전자신문을 구독했다. 매일 학교에 전자신문을 가져가서 보았고, IT에 관심이 많던 반 친구들에게 내가 가져간 전자신문은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매월 출간되는 컴퓨터 잡지 등을 친구들과 함께 보기도 했으나, 매일 새로운 정보를 전달하는 전자신문 인기와는 비할 바가 아니었다.
현재 성공적으로 코코아북이라는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누적되어 온 IT 흐름에 대한 이해 덕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창업을 준비할 때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가지고 고민했는데, 그 중 가장 참신하면서 재미있는 서비스가 바로 소셜 데이팅 서비스였다. 서비스를 현재 IT 트렌드에 맞춰 잘 녹여낼 필요가 있었는데, 전자신문을 통한 IT에 대한 이해 덕분에 이 같은 일이 가능했다.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업계에서 직접 종사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그렇게 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준비 단계에 있는 대학생들이다. IT의 경우를 보자면 배우는 입장에서 IT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고 관심도 가지고 있지만, 그 업계에서 일을 하지 않으면 시장을 다 파악하기가 어렵다.
이런 대학생들이 눈여겨 보아야 할 것이 바로 IT 흐름을 제공하는 전자신문이다. 물론 최근 다양한 뉴스들을 인터넷을 통해서도 제공받을 수 있지만, 이런 정보들은 때로는 너무 많거나 중복된 정보가 많아 적확하고 다양한 정보에 접근하기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뉴스에 대한 정기적 접근이 필요한데 나는 전자신문이 아주 적격이라고 생각한다. 단기간 집중해서 구독하는 것보다는 장기간 정기적으로 구독해서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며, 자신만의 구독 습관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전자신문이 IT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더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정훈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컴퓨터전공 4학년 me@jungh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