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확장 검색 도입 저울질

NHN이 확장 검색 광고 도입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확장 검색은 광고주가 등록한 검색어뿐 아니라 해당 검색어와 연관된 다른 키워드가 입력됐을 때도 자동으로 광고를 게재하는 것을 말한다. 검색 광고 매출 증가로 이어지지만 전반적 검색 품질을 떨어뜨릴 우려도 있다.

NHN은 작년 하반기 중 자사 포털 네이버에 확장 검색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혀 왔지만, 해가 바뀐 지금까지 여전히 도입 시기와 방식을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도입 시점을 아직 결정하지 못 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확장 검색의 수동 버전에 해당하는 `키워드 추천` 기능만 제공하기 시작했다.

NHN은 올해 들어 노출 시간 보장형 광고 상품 `타임 초이스`를 폐지하고, 모바일 검색 광고에도 입찰제를 전면 도입하는 등 검색 광고 수익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확장 검색 역시 이런 추세의 일환으로 도입될 것으로 전망됐으나,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검색 결과에 미치는 영향과 사용자 반응, 매출 기여 등의 다양한 요인을 놓고 최적화된 방안을 찾고 있다는 해석이다.

현재 제공하는 `키워드 추천`은 매출 기여 효과가 크다는 내부 평가다. 하지만 자동화된 확장 검색을 도입해도 기존 `키워드 추천` 이상의 매출 증가 효과가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NHN 관계자는 “자동 확장 검색 광고가 수동 방식 `키워드 추천보다 수익이 더 좋으리란 기대는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색 결과 품질 저하나 광고주 불만도 이슈다. 검색어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광고가 노출되면 사용자 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 광고주로선 자기 상품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검색어에 광고가 나가면서 불필요한 광고 비용을 집행하는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추정은 어렵지만, 다른 검색 광고 네트워크의 경우 확장 검색을 사용하다 중지하면 매출에 10% 이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키워드 연관성 판단이나 검색어 금액 산정 기준 등이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N 관계자는 “작년 도입된 `키워드 추천` 기능의 매출 기여가 크다”며 “광고주 입장에선 자동 버전이 편리하기 때문에 이를 적절히 고려해 운영 방식과 도입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