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로봇축구대회와 국제로봇학술대회 유치에 나선다. 유치에 성공하면 세계최고 지능형 로봇국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인천시와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은 오는 2014년 열리는 `FIRA 로보월드컵 2014`와 `국제로봇학술대회(FIRA RoboWorld Congrss)` 유치키로 하고 준비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시와 진흥원은 오는 4월까지 대회 유치계획서를 작성하고 송영길 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유치단을 8월 대회 장소를 결정하는 영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로봇월드컵이라 불리는 FIRA(Federation of International Robotsoccer Associatipn)는 로봇에 재능이 많은 세계 청소년들이 각자가 만든 로봇으로 축구대회를 벌이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로봇축구대회다.
김종환 KAIST 교수가 1995년 창안했으며 첫 대회가 1996년 11월 KAIST에서 처음 열렸다. 1998년 FIRA 대회 때는 프랑스 월드컵과 함께 열려 지구촌 이목이 집중됐다.
우리나라는 1회 대회인 1996년과 한일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2009년 등 총 3번 유치했다. 인천시가 이번에 개최에 성공하면 4번째가 된다.
대회 종목은 △마이로솟(MiroSot) △휴로컵(HuroCup) △시무로솟(SimuroSot) △로보솟(RoboSot) △아미레솟(AMiRESot) △나로솟(NaroSot) 등 6개다. 대표종목인 휴로컵은 이족보행이 가능한 휴머노이드 형태 로봇만 참가할 수 있다.
행사 장소는 보통 2년 전 결정되는데 2014년 행사는 오는 9월 영국 집행회의에서 결정한다. 시와 진흥원은 `FIRA 2014`에 세계 15개국 250여명 선수단으로 구성된 80개 팀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FIRA 2014`와 함께 세계 20개국에서 제출한 1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되는 국제로봇학술대회도 함께 개최할 계획이다. 두 행사는 오는 2014년 9월 19~10월 4일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인천시를 지능형로봇 메카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조성갑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은 “우리나라의 로봇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행사 유치에 나섰다”면서 “로봇과학과 스포츠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이벤트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