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재정위기에도 작년 풍력설치 9.6GW

지난해 재정위기에도 유럽에서 풍력발전기 설치가 꾸준히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유럽풍력에너지협회(EW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연합(EU) 국가에서 새로 9616㎿의 풍력발전기가 설치돼 누적 설비용량이 9만3957㎿를 기록했다. EU 전체 전력공급의 6.3%를 충당할 수 있는 수치다.

지난해 설치된 풍력발전기 용량은 2010년(9648㎿)과 비슷한 수준으로, 새롭게 설치된 모든 발전설비의 21.4%를 차지했다. EU의 풍력산업은 지난 17년간 연평균 15.6%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육상풍력은 독일·스웨덴, 해상풍력은 영국을 중심으로 설치가 이뤄졌다. 루마니아 등 최근 풍력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국가들도 좋은 성과를 냈다. 시장이 성숙한 프랑스·스페인에서는 설치가 비교적 저조했다.

독일이 EU 최대 풍력발전기 설치국 자리를 유지했고 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영국이 뒤를 이었다.

저스틴 윌크스 EWEA 정책담당자는 “경제 위기가 유럽의 발목을 잡았지만 풍력은 견고한 수준의 설치가 이뤄졌다”면서도 “EU의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다시 한 번 강력한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