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사전, 스마트기능 입고 종합학습기로 진화. 국내 중소기업 아이디어 제품 대박

누리안 V7
누리안 V7

중소기업이 스마트 기능을 접목한 아이디어 전자사전을 출시하며 침체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마트폰에 자리를 내준 전자사전이 스마트패드형 종합학습기로 재탄생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박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제품은 누리안의 전자사전 `스마트딕 V7`. 1월 초 하이마트 단독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400대가 넘게 팔려 단숨에 판매량 3위 자리에 올랐다. 신학기 특수가 이어지며 2~3월 2000대 정도가 추가 판매될 것으로 하이마트 측은 예상하고 있다. CJ오쇼핑에서도 판매방송을 앞두고 있다.

누리안 V7

V7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정전식 멀티터치스크린을 채택해 터치 방식에 익숙한 모바일(M) 세대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와이파이를 통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구글마켓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전자사전 활용은 물론 DMB를 통한 동영상 강의, 웹 접속을 통한 인터넷 강의 이용을 한 기기에서 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끄는 이유다. 전자사전과 DMB, 노트북을 따로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은 기본 제공되는 80권에 달하는 학습 콘텐츠다. 별도 구매하려면 4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제품 가격이 39만9000원임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분량이다.

14권의 사전과 35권의 회화 서적이 들어있으며 중1부터 고3까지 교과과정이 핵심 정리돼 있다. 비타에듀, 공신닷컴 등 유명 동영상 강의도 시청할 수 있다.

관련 앱을 활용하면 자녀들이 V7을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체크할 수 있어 공부에 집중하도록 도울 수 있다.

V7은 `또 하나의 스마트패드`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7인치 대형 화면에 1㎓ CPU, 8GB 내장메모리에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운용체계(OS)를 갖췄다.

윤석 누리안 부장은 “출시 한 달 정도밖에 안 됐는데 홈쇼핑 방송 일정이 이렇게 빨리 잡힐 줄은 몰랐다”면서 “사양이 한 단계 높은 V9을 출시해 스마트패드형 학습기기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