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팹리스 최초로 3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실리콘웍스가 올해에는 4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실리콘웍스(대표 한대근)는 지난 10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전년 대비 30% 증가한 4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30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기대하는 매출 성장 동인은 LCD 유리에 직접 부착하는 형태의 COG(칩온글래스) 드라이버다. 올해에는 아이패드3용 COG 공급이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되는 물량은 1800만대다. 아이패드3용은 아이패드2와 비교해 해상도가 4배 증가하기 때문에 모듈당 단가가 1.8배 가량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COG 드라이버 공급을 대폭 늘렸다. 전체 매출에서 COG 드라이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36%에서 2011년 42%로 늘어난 바 있다. 실리콘웍스의 COG 드라이버는 아이패드2와 맥북에어에 들어간다. 올해에는 아이패드2용 제품과 아이패드3용 제품을 모두 공급할 예정이다.
전력관리칩(PMIC)과 LED 드라이버를 비롯한 신규 제품 매출도 계속 늘릴 계획이다. 신규 제품군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초 8%에서 연말에는 10%로 2%포인트 늘어났다.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한대근 실리콘웍스 사장은 “아이패드3용 COG 신규 매출과 함께 신규 제품들이 추가적으로 매출 상승을 일으킬 것”이라며 “고객 수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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