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휴대폰 이용자들의 한달 평균 요금은 얼마일까?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12일 북한에서 휴대폰 이용자들이 전화와 문자메시지에 평균 13.9달러 가량을 현금으로 낸다고 보도했다. 현재 북한 휴대폰 이용자는 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북한 휴대폰 이용자들은 중국 등지에서 밀수한 휴대폰을 이용해 국경 근처에서 중국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했지만 이제 평양 공식 이동통신사인 고려링크 사업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 고려링크는 이집트 오라스콤이 75% 지분을 갖고 있다.
북한 이동통신업체들은 유로를 선호한다. 유로화로 이용금액을 선지불하면 전화가 몰리지 않는 시간대에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북한에 오랫동안 거주했던 한 외교관은 “많은 사람들이 유로지폐를 들고 고려링크 매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 사람들은 비공식적인 개인간 거래를 통해 외화를 구하고 있다. 이는 금지된 것이지만 북한 당국은 외화를 거둬들이기 위해 이런 자본주의 관행을 모르는 척해주고 있는 분위기다.
이코노미스트 측은 “휴대폰 사용자들은 국제전화를 쓸 수 없으며 인터넷 접속도 불가능하고 전화 문자메시지가 감시당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노동신문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뉴스를 전달하고 있어 북한 사상 전파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북한 휴대폰이 혁명의 도구는 아니지만 어찌됐든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