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頂上)을 정복(征服)한 사람은 모두 정상(正常)이 아니다. 그들은 모두 비정상(非正常)이다. 이제 비정상이 정상(正常)이다. 정상을 정복하는 사람들은 정상적인 사람들과 다르게 정상에 올라간다. 비정상은 정상에 비춰 보면 정상이 아니다. 그러나 정상을 정복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에 비춰 보면 비정상이 정상이다. 정상적인 사람들은 정발상(正發想)으로 살아가지만 정상을 정복한 비정상적인 사람들은 역발상이 정발상임을 믿고 살아간다. 그들에게는 역발상(逆發想)이 정발상이다.
합리적(合理的)인 사람들은 비합리적(非合理的)인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비합리는 합리에 비추어 보면 합리적이지 못한 논리다. 그러나 정상을 정복한 비정상적 사람들의 논리에 비춰 보면 비합리가 오히려 합리다. 몰상식은 상식에 비춰 보면 상식이 아니다. 그러나 정상을 정복한 사람들을 비정상적 사람들의 상식에 비추어 보면 몰상식이 상식이다. 비정상, 비합리, 몰상식이 결국 정상적이고 합리적이며, 상식적인 세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고생을 해도 별거 아니라고 넘겨버리는 여유, 불가능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는 도전적 사고, 어떤 시련과 역경이 다가와도 `역경`을 `경력`으로 만들어버리는 놀라운 역발상의 소유자가 정상을 정복한다. 하늘의 별을 따는 사람은 별 볼일 없다고 생각하는 일을 진지하게 반복해서 어느 순간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다. 하늘의 별 따기는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불가능해보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포기한 일이다.
불가능은 하나의 사실이 아니라 의견에 불과하다. 아디다스의 광고 카피다. 불가능은 밖에 존재하는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내 안에 심리적으로 존재하는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다. 하늘의 별을 따는 사람이 별이 될 수 있다. 별은 대중들의 동경 대상이다. 대중의 동경 대상이 되는 스타는 별 볼일 없는 일도 특별하게 생각해서 유별난 성과를 창출한 사람이다. 정상과 합리, 그리고 상식의 틀에 갇혀 사는 내가 오히려 비정상과 비합리, 그리고 몰상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 볼 일이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