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과 위험에 도전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활동의 바탕에는 늘 기업가정신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인류문명을 가져온 원천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인류의 역사는 기업가정신의 역사기도 합니다.”
정범구 충남대 기업가정신센터장은 인류의 발전이 기업가정신 발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기회추구에 대한 적극성, 몰입과 집중력, 결단력과 끈기, 모험정신과 대응능력 등 인류 발전을 이끌어온 이들이 가진 공통적 능력이 결국 기업가정신이란 한 단어로 수렴된다는 설명이다.
`사회적 갈등 해결과 선진국 도약.` 이것이 정 센터장이 꼽는 우리나라에 기업가정신이 필요한 이유다. 실업률 증가와 중산층 축소 등 사회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젊은이들의 도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정 센터장은 “새로운 기업과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 역동성이 높아질 때 우리 사회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며 “해답은 고부가가치 창조적 명품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강소기업 육성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기업가정신”이라고 말했다.
2000년대 초반 벤처버블 붕괴로 하락해온 기업가정신과 창업열기가 최근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지난해 가을 충남대에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했을 때 짧은 응모기간에도 많은 학생들이 지원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청년들이 취업뿐 아니라 평소 창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 센터장은 컨설팅 및 마케팅,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정부의 창업 지원책에 체계적인 기업가정신 교육이 더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뿐 아니라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과과정 개발과 운용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해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기업가정신을 학습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밝은 미래를 보장해줍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기업가정신 교육을 교과과정에 포함해야 합니다.”
정 센터장은 창업 성공을 위해 기업가정신 외에 다양한 능력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기업가정신이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성공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며 “청년창업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능력뿐 아니라 마케팅, 재무관리, 조직 인사관리 등 경영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능력들은 교과서가 아닌 현장에서 얻은 실전적 지식에서 비롯된다”며 “성공을 향한 열망 못지않게 실패 위험을 살펴보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