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 사업 속도전 나섰다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이 회사는 최근 조직 개편 및 3.5세대 플렉시블 라인 투자 등을 통해 OLED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중 8세대 OLED 투자 방식과 규모도 확정할 예정이다. 곧이어 55인치 TV용 패널을 양산, 대형 OLED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OLED 사업을 관할하는 모바일/OLED사업부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 COO(최고운영책임자) 소속이던 `OLED패널센터`를 사업부 직속으로 변경했다. OLED패널센터는 생산을 담당하는 조직이지만, 그동안 모바일/OLED사업부와 분리돼 이원적인 형태로 운영돼 왔다. 올해 OLED 사업화를 앞두고 개발부터 생산까지 사업부가 관할토록 했다.

사업부 내에 OLED를 담당하는 전무급 임원도 두명이 포진하게 됐다. OLED패널센터장 차수열 전무, OLED개발센터장 안병철 전무가 주인공이다. 동 사업부의 모바일 부문은 전무급 임원이 없다는 점에서 OLED 사업 조직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개발센터 및 패널센터가 한지붕 아래 포진하면서, 유기적인 업무가 가능하다”며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맞춰 조직을 정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빠르면 6월까지 8세대 OLED 투자 계획도 확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호영 부사장(CFO)은 최근 “대형 OLED TV용 패널 기술과 공정 및 양산성 검증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대형 OLED 투자는 기존 LCD 라인 전환과 중국 팹 투자까지 연계해 미래 전략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3.5세대 플렉시블 OLED 투자를 확정하는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조직 개편, 3.5세대 플렉시블 투자 등을 통해 OLED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양새”라고 전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