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수교한 지 20년이 된 베트남이 중산층 확대로 자동차, 휴대폰 수요가 늘면서 거대한 한국 소비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한-베트남 수교 20주년 성과 및 향후 협력방향`에서 평균 5~8%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베트남이 중산층 비중 확대 덕에 소비시장으로서 중요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빠른 성장을 이어갈 갈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2009년 전체인구의 80%가량 차지했던 저소득층이 2020년까지 28%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유엔 인구통계를 인용해 베트남 총인구 중 소비성향이 큰 25~35세 여성인구(15.6%)와 15세 미만 아동(25.1%) 비율이 높은 점을 소비시장 확대의 근거로 제시했다. 베트남 중산층 비중이 늘면서 자동차, 휴대전화, 식품 등의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2015년까지 음료와 식품류의 연간 매출이 267억 달러로 늘고 휴대폰 판매도 3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수출 전망과 관련해서는 낙관론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신흥국에 대한 수출 규모에서 베트남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중요한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대표 수출품목인 섬유, 철강판, 합성수지 등에서 전체 대비 대(對) 베트남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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