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후변화와 녹색성장 업무를 지원하는 중심부처 역할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최근 취임 1주년을 맞은 조석준 기상청장은 13일 서울 대방동 기상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후변화 감시·예측 업무 등을 포함한 올해 사업계획을 밝혔다.
조 청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후가 어떤 시나리오로 변화할 것인지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올해 말까지 온실가스 농도에 대한 남한지역 상세 시나리오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문제도 날씨처럼 자주 다뤄야한다”며 “기후예측 문제는 국가 정책을 수립하는데도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월 단위 또는 분기 단위로 점검해서 대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어느 국가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했는지 파악할 수 있는 `탄소추적시스템` 개발도 올해 중점 추진사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기상청이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소통문화의 결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해”라며 “세계 7위 기상기술력을 바탕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기상기후 정보에 대한 국내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융합행정을 통해 정책 수행력과 수요자 만족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올해 국민체감 기상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는 날씨정보를 경영에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기상재해로부터 안전성을 획득한 것을 인정하는 `날씨경영인증제도`다.
4월부터 `우주기상 예·특보 대국민 서비스`를 실시한다. 5월 중에는 기상과 날씨를 그림과 요약설명으로 이미지를 확대한 `그래픽 캐스트`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9월에는 날씨정보와 내비게이션을 결합한 `웨비게이션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 청장은 “날씨경영인증을 받아 잘 활용하는 기관이나 기업에는 재해보험요금을 할인해 주는 혜택 등을 도입해 기상정보를 잘 활용하는 곳에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선진예보시스템 구축 작업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각종 시스템을 연계 활용해 기상상황 감시·분석부터 예·특보 생산, 통보까지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스마트 예보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다음달에는 대형화산 감시·예측 기술개발 추진계획도 마련해 자연재해 등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