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 고일석 교수, 세계 최대 규모 수학경시대회 한국 유치

국내 대학의 IT분야 교수가 세계 최대 규모의 수학경시대회를 비 영어권 국가로서는 최초로 한국에 유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일석 동국대(경주캠퍼스) 교수(컴퓨터공학부)는 최근 전 세계 초·중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수학경시대회인 `국제창의수학올림피아드(MOEMS:Mathematical Olympiads for Elementary and Middle Schools)`를 유치했다고 12일 밝혔다.

고일석 교수
고일석 교수

사고력과 창의력을 테스트하는 MOEMS는 1977년 도입된 수학올림피아드로, 현재 세계 30여개국에서 매년 약 15만명의 수학영재들이 시험에 참가하는 대회다.

전세계 학생 대비 순위성적표를 통해 세계 학생들과 수학실력을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으며, 영어를 기반으로 한 창의수학 문제해결로 영어와 수학 실력을 동시에 검증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고 교수는 이번 대회 진행을 위해 최근 대구에 엠오이엠에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이번 대회의 명예대회장은 서정욱 전 과학기술부 장관과 미국의 니콜라스 레스티브 MOEMS 위원장이다.

대회 운영은 엠오이엠에스코리아와 고려대 디지털 미디어랩 산하기관인 이앤씨네트워크가 공동으로 맡는다.

고일석 교수는 “MOEMS 국제창의수학올림피아드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대회”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국내 수학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학생들에게는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고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창의수학올림피아드는 오는 25일 열리며, 14일까지 대회 공식홈페이지(moemskorea.org)를 통해 온라인으로만 접수를 받는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