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FEIK)가 첫 미러리스 야심작 `X-프로1`(X-Pro1)으로 프리미엄 전략에 불을 댕긴다. 미러리스 시장 후발주자이지만 삼성전자와 파나소닉을 제치고 국내 미러리스 시장 4위 사업자로 올라선다는 전략이다.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대표 마츠모토 마사타케)는 1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플래그십 미러리스 카메라 `X-프로1`과 고사양 콤팩트 카메라 `X-S1` 출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임훈 FEIK 부사장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X시리즈 매출 비중을 60%로 올릴 것”이라며 “미러리스 시장에서는 X-프로1을 7000대 판매해 국내 시장 점유율 8%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GfK 자료에 따르면 국내 미러리스 시장은 올해 1000억원 시장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소니가 약 30%대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림푸스와 니콘이 뒤를 잇고 있다.
X-프로1은 후지필름이 처음 선보이는 렌즈 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다. 1630만화소 엑스트렌스(X-Trans) CMOS 센서, 독자적인 X 마운트, 하이브리드 멀티 뷰파인더 등을 탑재했다. 광학 로우패스 필터를 제거한 대신 RGB 컬러필터 배열을 확장해 모아레 현상을 해결했다.
임 부사장은 “X-프로1은 플래그십 DSLR 카메라보다 더 높은 해상도를 구현하는 최고급 기종”이라며 “플래그십 DSLR 사용자를 비롯한 프로 유저, 높은 수준의 사진을 원하는 아마추어 사용자를 위주로 타깃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지논 렌즈의 기술 인지도 확대에도 힘을 싣는다. 후지논 렌즈는 세계 방송시장에서 60% 이상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화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임 부사장은 “높은 렌즈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성능 제품인 X-프로1을 비롯해 X시리즈의 강점과 매력을 국내 시장에 적극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