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현의 미래키워드] 여성 파워

여성 파워가 점점 세지고 있다. 여성은 소비 주역이며 소비활동 중심에 있다. 여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세지면서 여성과 경제학의 합성어인 우머노믹스(Womenomics)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여성 소비 주도권이 늘고 감성경영이 필요해지면서 소비 영역뿐만 아니라 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업에도 여성임원이 증대하고 있다. 여성 리더십이 필요한 곳이 많아지면서 여성 정치인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 여성 파워가 점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혼 여성은 자신을 위한 제품은 물론이고 남편과 자녀, 부모를 위한 상품 구매 역할을 맡는다. 기혼 여성이 가계 구매 의사결정의 중요한 자리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혼 여성뿐만 아니라 미혼 여성도 소비활동 중심에 있으며, 최신 트렌드를 이끌어 간다.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자신이 번 돈을 자신 의사대로 쓸 수 있는 여성이 점차 늘고 있다. 소비 의사결정과 소비 주도권을 갖는 여성이 늘면서 소비 영역에서 여성 파워는 점차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여성 CEO가 느는 추세다. 우수 여성인력의 사회 진출이 지속됨에 따라 여성 고용의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여성 관리자나 임원 채용을 포함한 고용의 질도 높아지고 있다. 여성 임원 고용 확대는 기업이 더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여성소비자 영향력 확대뿐만 아니라 소비 주요 타깃인 새로운 세대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감성리더십이 중요하다. 감성 경영과 같은 기업경영 환경에 대처하려면 우수한 여성임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성이 이끄는 나라도 많아졌다. 현재 우리나라 주요 정당의 대표가 여성이다. 국회의원 여성 비율은 15.1%에 지나지 않지만 그 이전 시기에 비해서는 높아졌다. 앞으로 여성 리더십이 더욱 필요하기 때문에 정치, 행정 분야에 여성 진출이 많아질 것이다. 일·가정의 양립, 저출산 문제 해결, 여성과 아동의 안전, 여성 일자리 지원 등과 같이 여성 분야의 다양하고 시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리더십이 필요하다.

소비, 노동, 기업 경영, 정치 영역에서 점차 여성 역할이 중요해지고 많아지면서 여성 파워가 증대하고 있다. 기회의 평등을 넘어 실질적인 평등을 추구하려는 여성이 많아질 것이며,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발달로 미래 사회에서는 여성의 직업 활동을 방해하는 걸림돌이 상당 부분 사라질 것이다. 여성 자신의 의지와 선택으로 자신의 삶을 재구성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 하지만 아직 그러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ETRC 조광현센터장 h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