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따라 다니면서 못하게 해요?”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자녀에 대한 지속적인 게임규제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게임물등급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수도권을 포함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6개 도시에 거주하는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나왔다. 유아 및 아동(유아 3∼6세, 아동 7∼8세) 200명, 청소년(9∼18세) 500명, 성인 400명, 학부모 10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유아 및 아동이 처음 게임을 접하는 나이는 평균 4.8세였다. 게임을 접하는 시기가 해마다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2009년은 5세, 2010년은 4.9세였다.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기기가 스마트폰, 휴대용 게임기기 등으로 다양화 됐기 때문이다.
일주일 평균 게임 이용횟수는 유아 및 아동이 평균 3.7회, 청소년이 3회였다. 일주일에 평균 7회 이상 게임을 이용하는 응답자는 유아 및 아동은 13.5%, 청소년은 11.4%였다.
한 달 평균 이용하는 게임의 수는 유아 및 아동이 2.1개, 청소년은 2.4개, 성인은 평균 1.9개였다. 미성년자는 `비디오·콘솔`을 , 성인은 주로 `모바일` 게임을 선호했다.
청소년 10명 중 9명은 등급분류 제도를 인지할 뿐 아니라 이용등급을 준수했다. 10명 중 한 명은 등급에 맞지 않는 게임이 더 재미있어 이용등급을 뛰어넘어 이용했다.
게임물 이용등급 구분이 별로 유용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부모의 주민번호를 이용해 인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59.9%)라는 응답이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나이에 맞게 등급구분이 되어 있지 않아서(15.3%), 이용등급에 맞는 게임은 재미가 없어서(13.1%), 즐길 권리가 우선 되어야 하므로(11.7%)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학부모 중 48%는 자녀들의 올바른 게임 이용을 위해 가정에서의 관심 뿐 아니라 별도의 교육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연령대에 맞는 게임을 하도록 교육(20.8%) △게임중독에 대한 교육(14.6%) △게임시간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는 교육(6.3%) 등 아이들 대상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자녀 게임이용 지도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 때문입니까.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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