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하이닉스 현장경영에 나섰다.
하이닉스 공동대표를 맡은 최 회장은 15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과 함께 하이닉스 이천, 청주 공장을 잇따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이천공장 방문 이후 2개월 만에 하이닉스 생산현장을 다시 찾았다.
최 회장은 임직원과 만난 자리에서 “하이닉스가 행복할 때까지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직접 뛰겠다”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성장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하이닉스는 SK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하이닉스가 행복해지면 국가경제의 행복도 같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작업복 차림으로 하이닉스 이천공장 구내식당에서 하이닉스 임직원과 직접 배식을 받아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 최 회장은 “하이닉스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현재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 노사가 힘을 합쳐 하이닉스를 더욱 굳건한 토대 위에 올려놓자”고 격려했다.
이천공장 R&D연구소도 둘러본 최 회장은 청주공장으로 이동,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M11 생산라인과 조만간 생산에 들어가는 M12 생산라인을 방문했다.
최 회장은 M11 생산라인에 위치한 주성엔지니어링, 유진테크 등 36개 협력업체 사무실도 찾았다. 최 회장은 협력업체 임직원에게 “하이닉스가 지금까지 성장해올 수 있었던 것은 하이닉스의 본질 경쟁력을 함께 높여온 협력업체 노력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진정한 동반성장을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최 회장 현장방문에 하이닉스 노조는 환영 입장을 내놨다. 하이닉스 노조는 “반도체산업은 집중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이 시장 경쟁력의 직접적인 요인인 만큼 무엇보다 신속한 의사결정과 일관성 있는 사업추진이 필요하다”면서 “최 회장이 사내이사로서 경영일선에 나서 책임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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