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모바일인터넷(KMI) 컨소시엄이 제4 이동통신사업 재도전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컨소시엄 양승택 대표가 재도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KMI도 재도전 대열에 합류하면서 제4 이통사업 경쟁이 다시 달아오를 전망이다.
KMI는 오는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새로운 통신 세상-제5세대 통신을 위한 모임`이라는 주제로 사업설명회를 열어 제4 이통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KMI는 주주와 관계사에 보낸 초청장을 통해 “앞으로 우리 국민 모두의 새로운 통신 세상을 열어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재도전 배경을 내놓았다.
KMI는 자사가 추진하는 와이브로 기반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를 5세대로 통칭하기로 했다. 현재 사업자가 제공하는 4세대 서비스가 3세대와 4세대 중간에 있는 품질 수준이라는 판단 아래 잠정적이나마 제5세대 통신으로 차별화해 부른다는 설명이다.
KMI가 지난 세 차례 심사 과정에서 비공개 형태로 사업을 준비했던 것을 감안하면 공개 사업설명획 개최는 이례적이다. KMI는 이를 계기로 컨소시엄 주주 영입 노력을 공개 형태로 전환할 방침이다.
설명회는 차세대 통신 기술개발 및 상용화 현황을 비롯해 △사업모델 △구성주주 △망 구축 △상품 및 마케팅 △단말기 수급 △국제 협력 등 사업계획 전반을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KMI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따르면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비롯해 삼성전자, 제너시스템즈, 엠브레인 임원 등이 새로운 통신서비스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부터 KMI와 함께한 공종렬 박사도 직접 발표자로 나선다.
KMI는 방송통신위원회가 행정예고한 `기간통신사업 허가신청요령 및 심사기준` 고시 개정안 의견을 현장에서 수렴해 추후 방통위에 의견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KMI 측은 “제4 이통사를 통해 변신을 꾀하지 않으면 국내 통신시장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며 “제 4이통사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각오로 사업 당위성과 필연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허가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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