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쓰면 되는걸 왜 사? 新라이프스타일 ‘공유’](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2/15/car.jpg)
지난 해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SNS였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는 소통의 방식을 완전히 뒤바꿔 놨다. 그리고 2012년, 올 해의 핵심키워드는 ‘공유’다. 집은 전세를, 각종 생활 소모품들은 렌탈서비스를 선호하는 등 현대인들은 소유에서 공유로 라이프스타일의 방향을 선회했다.
최근 이런 공유의 트렌드와 SNS 서비스 두 가지를 결합시킨 시장상품이 등장해 화제다. 카셰어링 서비스가 그 주인공으로 필요한 시간에만 차를 공유하려는 공유 경제적인 측면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활용한다는 SNS서비스 두 가지의 최근 트렌드를 모두 갖췄다.
이런 카셰어링 서비스는 선진국에서는 이미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카셰어링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Zipcar 회원 수만 70만 명 이상이고, 북미 전체의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에도 50만 명 이상의 카셰어링 사용자들이 있으며, KOTRA의 자료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현재 20만 명의 사용자가 3년 내에 240만 명의 사용자로 급증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성장세는 국내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작한 그린카[http://www.greencar.co.kr]의 경우 서울 25개소에서 소규모로 시작했다. 하지만 불과 4개월이 지난 2월 현재 그린카는 니즈의 급증으로 전국서비스를 시작했다. 서울에서만 100개 예약소를 넘어섰고, 제주, 부산, 대구 등 전국 범위로 예약소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공유’는 카셰어링 뿐 아니라 대형 마트에서도 新트렌드로 떠올랐다. 일례로 이마트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이마트 가전 렌탈 서비스’를 선보이며 최신 가전제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가전 렌탈 서비스’는 TV, 세탁기, 냉장고, 스타일러 등 고가의 생활가전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춰 장기간(3년 또는 4년) 분할해 신모델을 구입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최근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사정이 여의치 않음에도 ‘소유’하고자 했던 시대는 갔다. 실속을 중요시하는 2~30대 젊은이들 사이에 ‘공유’는 이미 주요한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한해성 기자 hesung8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