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80 kV HVDC 변환용변압기 양산화에 성공

LS산전, 80 kV HVDC 변환용변압기 양산화에 성공

LS산전이 HVDC(고압직류송전) 시스템 핵심기기 중 하나인 HVDC 변환용 변압기를 국내 최초 개발한 데 이어 변환소에 설치하면서 양산화에 성공했다.

LS산전(대표 구자균)은 80kV HVDC 변환용 변압기를 개발 완료하고, 최종 시험을 거쳐 한국전력공사와 공동 진행하는 HVDC 실증단지인 제주 금악변환소에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HVDC 변환용 변압기는 HVDC 시스템의 핵심 설비로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싸이리스터 밸브(Thyristor Valve)와 연결, 교류계통 전압을 직류전압으로 변환·공급하고 교류와 직류시스템을 분리하는 역할을 한다.

DC 전압에 연결되는 만큼 기존 변압기와 달리 직류 전압에 대한 절연 설계가 추가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밸브에서 발생하는 고주파에 의한 손실과 온도 상승은 물론 내진, 기계적 강도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LS산전은 HVDC 변환소 기자재 비용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변환용 변압기 국산화를 위해 2010년 5월부터 변압기 개발에 매진해 왔다.

LS산전 관계자는 “HVDC는 전력 수요 급증과 DC 송배전 계통 확대 등으로 인해 향후 20년간 세계 시장은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시장진입을 위해 변환용 변압기 국산화 기반을 마련한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연간 9조원 규모의 세계 HVDC 시장을 ABB, 지멘스, 알스톰 등 3개 글로벌 기업들이 95% 점유하고 있다”며 “오는 2019년 HVDC분야에서 최대 1조7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S산전은 80kV급부터 단계적으로 DC 250kV급, DC 500kV급 기술도 개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