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시네마 3D TV, 중남미 5개국서 1위

지난해 10월 브라질 상파울루 엘도라도 쇼핑몰에서 LG전자가 개최한 3D 게임대회 결승전 모습.
지난해 10월 브라질 상파울루 엘도라도 쇼핑몰에서 LG전자가 개최한 3D 게임대회 결승전 모습.

LG전자 3DTV가 중남미 5개 국가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16일 시장조사기관 GfK, NPD, AC닐슨에 따르면 LG전자는 작년 4분기 중남미 대표시장 브라질과 멕시코를 비롯해 페루, 콜롬비아, 칠레 등 5개국에서 3D LCD TV 부문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브라질 3D LCD TV에서 점유율 43%를 기록했다. 3분기까지만 해도 10%대 점유율(3위)에 그쳤지만 4분기 성수기를 맞아 3DTV 판매량이 20% 이상 늘어나며 1위로 급상승했다.

멕시코 3D LCD TV 시장에서도 4분기 33% 점유율로 1위에 유지했다. LG는 시네마 3D를 출시하기 직전인 지난해 1분기에 점유율 26%로 3위였으나 2분기 34%로 1위 자리에 오른 뒤 연말까지 1위를 고수해 연간 기준으로도 33%의 점유율로 수위를 차지했다.

칠레, 콜롬비아, 페루에서는 4분기 기준 3D LCD TV 판매량 점유율이 각각 53%, 74%, 61%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브라질 상파울루 엘도라도 쇼핑몰에서 LG전자가 개최한 3D 게임대회 결승전 모습.

LG전자는 로드쇼, 비교시연, 체험관 운영, 게임 페스티벌 등의 시네마 3D 마케팅도 효과가 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10월 브라질 최초의 3D 게임대회를 열기도 했다. 현지 고객들에게는 3DTV, 3D 모니터, 3D 안경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설명이다.

LG는 3DTV에서는 후발주자임에도 지난해 2분기 시네마 3D를 멕시코 현지시장에 론칭하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멕시코는 글로벌 TV제조사들이 미주시장 공략을 위한 TV생산기지를 두고 있어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500만대의 TV를 생산한 LG전자는 올해 생산량 목표를 20% 이상 늘려 잡았다.

LG전자 브라질법인장 이호 전무는 “눈이 편하고 안경이 가벼워 고객들이 LG 시네마 3D를 선택하고 있다”며 “올해도 3D 마케팅 총공세로 중남미 3DTV 1위를 수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3D LCD TV 시장에서 점유율 25% 이상으로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