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해품달`로 들썩인다. 남성들은 스마트폰으로 쉴 새 없이 `한가인`을 검색하고 건너편 여직원 PC의 바탕화면은 이미 `김수현`이다. 무엇이 이들을 이토록 열광하게 했을까. 시청률 37.1%를 기록하며 지금도 인기 고공행진 중인 드라마 `해품달`에 힘입어 한복, 전통차, 자개함 같은 상품에 관심도 높아졌다.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는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물씬 나는 다양한 상품을 소개한다.
◇우리의 멋, 한복 관련 상품=드라마를 보는 재미는 탄탄한 구성만큼이나 화려한 의상이다. `한복이 저렇게 예뻤나` 싶을 정도로 세련된 색상과 디자인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에 따라 한복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복대가`의 개량한복(22만8900원)은 다양한 색상과 문양이 어우러진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긴 유통과정을 단축해 직접유통으로 저렴한 가격을 실현했다. `한복대가` 한복은 20년 전통의 전문가들이 만들어 신뢰할 수 있다.
한복만 입기에 허전하다면 머리 장식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머리에 직접 쓰는 `아얌`뿐 아니라 간편성을 극대화한 머리띠가 유행이다. 아이에게는 `가예전`의 아얌(7000원)을 추천한다. 아얌은 조선시대부터 썼던 방한모로 머리에 딱 맞게 쓰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얌이 부담스러운 성인 여성은 머리띠를 하면 된다. 가예전 머리띠(6000원)는 꽃과 오리엔탈 문양, 장식이 어우러져 한국적인 멋을 끌어냈다는 평이다.
긴머리를 단정히 올려 정리할 수 있는 `박씨상방`의 비녀(1만8800원)도 좋은 아이템이다. 자개로 당초 문양을 새겨 넣어 고전미를 더한 제품이다. 빛의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자개 색상은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끝에는 인조진주와 구슬이 달려있어 여성미 또한 느낄 수 있다.
◇전통차 관련 상품=해를 품은 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드라마 한 장면, 소품 하나에도 시청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극 중 왕인 `이훤`이 잠들지 못하는 밤에 마시던 `국화차`는 드라마 전체에서 자주 등장하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국화차(6700원)는 불면증, 어지럼증에 좋고 머리를 맑게 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단순한 숙면 유도가 아닌 피곤함의 근원을 해소해주면서 몸의 긴장까지 풀어준다. 국화차가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전통 다기세트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행남자기 `도담문 다기세트(16만7400원)`는 전통적인 비색 청자빛 다기세트에 금색으로 포인트를 줘 고급스러운 멋을 더했다. 일반 도자기보다 세 배 이상 강하면서도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다기 주전자와 찻잔 두 개, 잔받침 두 개, 퇴수기로 구성돼 있다. 이렇게 준비된 차를 전통 찻상(2만6000원)에 놓고 마셔보자. 드라마 속 한가인, 김수현이 부럽지 않다.
◇드라마화된 원작소설=해품달처럼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인기가 날로 더해간다. 현재 방영 중인 해품달도 정은궐 작가의 `해를 품은 달(1만600원)`이 원작이며 책으로도 만날 수 있다. 드라마와 소설을 함께 보며 각각의 미묘한 차이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드라마의 감초는 바로 음악. `해품달 OST(9900원)`도 인기다. 메인 테마곡인 린의 `시간을 거슬러`와 휘성의 `눈물길`을 감상할 수 있다.
정은궐 작가의 또 다른 작품으로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1만9800원-전 2권세트)`이 있다. 2010년에 방영됐던 `성균관 스캔들`도 바로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당시 유교, 당쟁, 성균관 유생이라는 다소 딱딱한 소재를 사랑 이야기와 함께 녹여냈다. 병약한 남동생을 대신해 남장을 하고 과거를 보는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려냈다.
한글 창제 주역인 세종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뿌리깊은 나무(1만6800원-전 2권세트)`를 추천한다. 이 소설 역시 드라마로 방영돼 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드라마에서 각각의 살인사건을 통해 세종의 업적을 이루기 위한 반대 세력과 싸움을 액션으로 풀어냈다면, 책에서는 연쇄살인사건의 추리수사적 요소를 강화한 것이 매력이다. 11번가에서 진행 중인 `역사와 소설의 만남` 기획전에서 더 많은 원작소설을 만날 수 있다.
◇그 밖의 관련 상품=드라마가 인기다 보니 촬영장 뒷이야기까지 화제가 되고 있다. 극 중 이훤 역을 맡은 배우 김수현과 호위무사 역의 송재림이 촬영장에서 색이 다른, 같은 브랜드 신발을 나란히 나눠 신어 해당 상품에 관심이 높아졌다. 이 상품은 `크록스 신발(3만5600원)`이다. 다양한 컬러와 부드럽고 편안한 재질로 남녀노소 관계없이 꾸준한 인기를 끄는 상품이다. 여가활동 시 편히 착용할 수 있고 캐주얼에도 잘 어울린다.
드라마에서 눈여겨봤던 아름다운 자개장도 미니 보석함으로 만날 수 있다. `1200M`의 자개 보석함(3만2000원)은 전통 자개의 느낌과 현대 감각을 조합해 만든 제품이다. 보석함 앞에 있는 나비모양 고리를 열면 보석함 자체가 이등분되어 네 개의 서랍을 이용할 수 있다.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