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외직접투자 400억달러 첫 돌파

지난해 우리나라 국외직접투자가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했다.

기획재정부는 2011년도 국외직접투자액이 신고 기준으로 444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9.5%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외직접투자액이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엔 2008년 368억1000만달러가 가장 많았다.

투자자가 국외로 실제 송금한 금액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255억9000만달러로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직접 투자를 많이 한 나라는 미국(164억3000만달러), 중국(48억7000만달러), 호주(41억1000만달러), 캐나다(18억9000만달러), 홍콩(15억4000만달러) 등이다.

이 중 호주는 2010년 13위에서 지난해 3위로, 캐나다는 11위에서 4위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들 국가에 대한 자원개발 투자가 크게 늘어서다.

유로 지역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영국과 네덜란드에 대한 투자는 각각 69.6%, 82.5% 급감했다.

국외직접투자가 활발한 업종은 광업이었다. 광업 분야 투자액이 203억7000만달러로 전년의 배로 급증했다. 미국(109억3000만달러), 호주(38억9000만달러), 캐나다(16억4000만달러) 등에서 에너지 기업들이 자원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