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철주 현 회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과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가 벤처기업협회 공동 회장으로 추대됐다.
벤처기업협회는 16일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2012년 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황철주 회장과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를 공동회장으로 추대했다. 이번 결의는 오는 29일 개최될 정기총회에 상정, 최종 확정한다.
당초 벤처기업협회는 임기를 1년여 앞둔 황 회장이 사임의사를 밝히면서 신임 회장 선임작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황 회장의 사임의사에도 불구하고 협회 임원진과 고문단이 기업가정신 확산과 벤처생태계 정착에 황 회장의 철학과 노하우가 여전히 필요한 점을 들어 회장직 수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회장은 평소 벤처업계 성장에 힘쓰며 추진력과 리더십이 회장직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황 회장과 함께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설립했다.
황·남 공동회장이 벤처산업 활성화와 청년 기업가정신 확산 위한 최적 조합을 이뤄낼 것이라는 게 벤처업계의 관측이다.
벤처업계 한 관계자는 “공동 회장제를 통한 역할 분담으로 정부와 회원사 등 대내외적인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벤처업계의 재도약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황철주 회장은 1975년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해 반도체 장비 및 태양전지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협회 초창기부터 임원으로 활동하며 협회와 벤처업계 발전에 공헌했다. 글로벌중견벤처포럼 초대의장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남민우 회장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자동차기술연구소를 거쳐 1991년 3월 사업을 시작했다. 1993년 설립한 다산네트웍스를 국내 굴지의 통신장비 기업으로 키워냈다. 현재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로 활동 중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