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CIGS 박막태양전지 사업에 힘이 되고자 합니다.”
한국을 첫 방문한 중국 태양광업체 GS솔라의 존 수 사장은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과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년간 1억달러(약 1130억원)를 투자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국내 업체에 전수해 안정적인 양산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존 수 사장은 “그간 미국·일본 전문가를 많이 고용하고 해외 유수 연구소, 장비 업체와 협력하는 등 CIGS 기술 수준을 높여 왔다”며 “한국업체가 단시간에 최적의 조건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GS솔라는 아모퍼스-실리콘게르마늄(a-SiGe) 박막태양전지와 관련 장비, 소재 등을 생산한다. 수직계열화로 확보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유럽 등지에 박막태양전지와 장비를 공급해왔다. 2년 전부터 CIGS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존 수 사장은 GS솔라 기술로 12% 광변환 효율의 CIGS 제품을 1와트(W)당 0.58달러에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율은 96% 달성을 자신했다. 박막태양전지 세계 1위 업체 퍼스트솔라의 카드뮴텔룰라이드(CdTe) 제품 제조원가는 W당 0.7~0.8달러 수준이다.
존 수 사장은 “앞으로 효율을 매년 1%씩 끌어올릴 계획으로 중국에서 30㎿ 규모 시범 설비를 이미 운영해봤기 때문에 충분히 자신 있다”며 “2015년에는 효율 15%, 제조원가 0.45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수 사장은 또 “협력이 이뤄지면 우리로서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 업체는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우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유할 수 있어 향후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