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방송이 4월 1일 일본에서 개국한다.
기존 휴대폰 방송보다 화질이 뛰어나고 콘텐츠도 다양하지만 전용 단말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한계도 있어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스마트폰 방송사는 `mmbi`다. NTT도코모가 지분 60%를 출자했고 민영 방송사들이 40% 지분을 나눠 가졌다. 신규 방송 명칭은 `낫TV(NOTTV)`다. `TV가 아닌 TV`란 의미를 담았다고 mmbi는 설명했다.
낫TV는 일본 지상파 방송을 그대로 송출하는 `원세그`보다 많은 장점을 갖는다. 화질이 10배 정도 개선됐다.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10인치 이상 디스플레이를 가진 스마트패드 전체 화면으로 봐도 고화질 영상이 유지된다.
채널은 3개다. 민영 방송과 협력해 독자 콘텐츠를 만들 방침이다. 뉴스나 드라마, 스포츠 중계뿐만 아니라 만화나 전자책 등 방송에서 만나기 어려운 콘텐츠까지 내보낼 예정이다. 방송은 24시간 이어진다.
방송은 종료된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 주파수를 쓴다. 수 백만명이 동시에 시청해도 방송 품질이 그대로다. 인터넷 방송에서 겪는 화면 지연이나 트래픽 부담도 없다.
요금은 월 420엔(약 6000원)이다. 후타Tm기 하루나리 mmbi 대표는 “통신과 방송이 융합된 새로운 서비스”라며 “올해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잡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2015년까지 600만 가입자를 달성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점이 많지만 넘어야 할 산도 높다. 가장 큰 걸림돌은 단말기 제한이다. 낫TV 수신 기능이 있는 NTT도코모 전용 단말기에서만 시청 가능하다. 방송이 일본 독자 규격인 탓에 아이폰이나 갤럭시 시리즈 등 외국 단말기로는 못 본다.
NTT도코모는 올해 안에 낫TV 시청 기능이 있는 단말기 7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시청 가능 지역은 도쿄와 오사카처럼 대도시에 한정되지만 2014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