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암 말기 집배원, 병마 딛고 이웃 나눔 공로에 서담상 수상

직장암 말기 집배원, 병마 딛고 이웃 나눔 공로에 서담상 수상

직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며 주민의 손발로 제2 인생을 사는 집배원 김천수씨(49·정읍칠보우체국·사진)가 청소년을 위한 나눔문화재단이 시상하는 서담상을 21일 수상한다.

서담상은 산간오지, 도서, 농어촌, 특수시설 등 어려운 환경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숨은 일꾼을 찾아 격려해주는 상으로 청소년을 위한 나눔재단에서 2010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김 집배원은 지난 2006년 직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후 암 투병 중 `웃음으로 암을 물리친다`는 말을 듣고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취득, 주민의 손발 역할을 했다.

김 집배원은 “직장암이 독이 된 것이 아니라 도리어 약이 됐다”며 “웃으니까 건강도 좋아지고 무엇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다보니 행복이 뭔지도 알게 돼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