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미래다]청년창업 한마당 투어

“창업한 지 2년여. 제조업 창업은 투자 금액과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아이디어를 가진 대학생이 시제품을 만들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 (우종욱 스트롱홀드테크놀로지 대표)

“지식서비스 창업은 국내시장만 바라보면 한계가 있다. 싸이월드가 대표적이다. 국내시장이 아니라 해외시장을 겨냥한 창업에 적합한 지원 제도가 필요하다.” (김형준 지오소프트웨어 대표)

“정부사업을 수행하면 신청 및 결과보고서 등 서류 작성에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 지원기관마다 중복 자료 요구하는데 데이터베이스를 만들면 시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김미균 소셜프리즘 대표)

“클럽에서 모임을 진행한다. 청년창업가 도전정신을 북돋울 수 있는 영화 시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중기청장이 참석해 격려해주면 좋겠다.” (드림비즈포럼 창업 멘토 담당)

지난 15일 연세대학교에는 30여명의 청년창업가와 중소기업청을 비롯해 10여개 창업지원기관 관계자들이 `1회 청년창업 한마당 투어`에 함께했다. 청년창업 붐 조성을 위한 청년층 눈높이에 맞춘 소통 마당의 자리다.

선배 최고경영자(CEO)와 청년 예비창업자 간 밀착된 대화·토론 방식을 통해 선배의 생생한 창업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이날 자리는 그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번에 열린 1회 청년창업 한마당은 송종호 중기청장이 좌장을 맡아 올해 청년 창업 관련 정책을 소개하고, 현장에서 겪은 청년창업가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30여년을 중소기업 정책을 경험한 송종호 청장이 때로는 아버지 같은 자상함으로, 때로는 냉철한 지적으로 이끌었다.

이날 청년창업가들이 쏟아낸 어려움은 중기청장이 곧바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담당 국장이나 과장, 유관기관에서 시정조치에 들어갔다. 오해가 있는 부분은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정도 이상의 요구에는 확실한 선도 그었다. 정부 등 주변 도움도 중요하지만 창업 성공의 가장 큰 열쇠인 창업자의 노력과 열정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청년창업 한마당 투어는 3월 말부터 전국을 돌며 총 40회에 걸쳐 9000여명이 참여하게 된다.

멘토 풀은 스타 CEO 그룹 10여명과 청년 CEO 그룹 50여명이 함께 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CEO 등의 명망과 특성을 고려해 진행도 다양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인지도와 풍부한 스토리가 있는 CEO는 1인 콘서트 방식을 취하고, 청년층과 소통할 수 있는 20·30대 청년 CEO 3~5인의 팀 콘서트 형식도 될 수 있다. 중기청장과 청년 CEO 정책자문단과 공개 토론회도 될 수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