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 부담은 줄고 지원은 확대된다.`
올해 청년창업 지원 정책은 그 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지원 인프라 연계 부족 및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사업 초점이 맞춰졌다. 도전정신을 가진 청년들이 자금부족으로 꿈을 접지 않도록 금융 지원을 확대했고, 민관이 협력해 총력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청년창업에 작년 6364억원보다 2.5배 증액된 1조5893억원이 지원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설된 청년창업자금 3600억원이다.
이 중 융자상환금조정형(중소기업진흥공단 청년창업센터) 500억원, 민간매칭형(우리·기업은행) 1600억원 등 2100억원의 청년전용 창업자금에 초점이 모인다. 만 39세 미만 3년 이내 청년 창업자나 예비 창업자에게 연리 2.7%로 순수 신용 제공한다. 융자상환금조정형은 불가피한 사유로 사업에 실패한 경우 상환금 일부나 전부를 감면해 준다. 청년창업센터는 교육·컨설팅을 패키지로 제공하고 우리·기업은행은 민간전문가 창업컨설팅도 함께 지원한다.
청년창업 특례보증도 지난해 4000억원에서 7600억원으로 증액했다. 창업 저변 확대 등 보조·출연사업으로 2128억원을 지원한다. 기술신용보증기금 보증액이 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늘었으며 지역신보 보증액 1600억원이 신설됐다.
모태펀드 내에 엔젤투자 매칭자금 700억원도 마련했다. 펀드 자금은 엔젤이 창업 3년 이내 기업에 선투자하면 일대일로 매칭 투자한다. 펀드는 지역엔젤, 대학엔젤, 전국엔젤투자매칭 펀드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조성하고, 성공벤처인 100명의 엔젤 참여를 추진한다.
1인 창조기업 육성을 위한 전용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인 창조기업이 수주한 프로젝트를 담보로 제품생산 소요자금을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한다.
지식거래 조건부 사업화자금을 통해 수주 프로젝트의 사업화 비용도 3000만원, 1년 이내 자유응모형 과제 중심으로 총 개발비의 75% 이내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대학·연구기관, 선도기업 등이 청년창업 활성화에 동참하는 총력 지원체제도 가동한다.
현재 안산 1개소에 있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광주·경산·창원 등에 신규 오픈, 4개소로 확대한다. 작년 처음 문을 연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기술력 있는 청년창업자를 선발해 마치 사관학교처럼 체계적인 청년CEO를 육성하는 곳이다. 확대 오픈에 맞춰 핵심역량 기반 수준별 맞춤형 교육으로 전환하고 주특기제 및 외부 자문단을 병행한 일대다 창업코칭을 진행한다. 투·융자 집중연계가 추진된다.
창업선도대학도 15개에서 광주·대전·제주 등에 3개를 추가해 18개로 확대한다. 선도대학당 최대 30억원 한도로 총 300억원 예산을 배정한다. 유망 예비창업자 선발 및 부적격 사업자 퇴출 권한을 창업선도대학에 부여하고 관리·감독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자율 프로그램 운영 비중도 10%에서 20%로 확대해, 차별 전문 창업지원서비스를 브랜드화 할 수 있도록 했다.
선배 기업이 청년창업기업 보육과 구매를 밀착 지원하는 `선도기업 연계 청년창업 육성사업`도 추진한다. 300개 선배 기업이 1000개 창업팀과 기업의 구매를 매칭 지원한다. 또 창업공간 제공과 시제품 개발, 홍보·마케팅 등 밀착 멘토링(보육)도 50개팀에 45억원을 제공한다.
청년창업 시책 간 연계를 추진해 지원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지방중기청 주관으로 지역 내 창업지원 유관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지역별 `청년창업협의회`가 구성된다. 총 435개 기관이 참여해 1495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게 된다.
송종호 중기청장은 “올해를 일자리 창출의 핵심인 청년창업 원년으로 잡았다”며 “창업 기반을 완전하게 바뀌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전용창업자금 비교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