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과 소셜 서비스 확대로 식당 등 지역 비즈니스와 정보기술(IT)의 만남이 가속화되고 있다. 오프라인 상권이 IT와 결합해 8조원 규모 신시장 창출이 기대된다.
오프라인 기반에 머물던 지역 업소가 소셜커머스와 위치 기반 SNS 등과 만나면서 고객층 확대 계기를 맞고 있다. 시·공간을 뛰어넘는 모바일·인터넷과 지역 비즈니스가 만나 하이퍼로컬 커머스가 탄생했다.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온라인과 결합하는 `커머스 2.0`이다.
그간 온라인 마케팅은 포털 검색광고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지역 음식점이나 서비스 업소에는 비용이나 관리 측면에서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 소셜커머스가 온라인 마케팅으로 지역 업소에 고객과 입소문을 몰아주면서 지역 업소도 IT 접목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소셜커머스가 1년여 만에 거래액 기준 연 1조원 규모로 성장한 것도 지역 상권이 IT 접목에 목말라 있음을 보여준다.
여기에 스마트폰이 2000만대 이상 보급되면서 위치정보를 활용한 위치 기반 SNS와 모바일 할인쿠폰 등과 연계한 모바일커머스도 관심이 쏠린다. 위치 기반 SNS에서 특정 업소 커뮤니티가 생기고, 업주가 고객과 소통하며 할인 혜택을 주거나 마케팅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전단` 중심 골목상권까지 모바일 및 소셜 서비스와 만나는 것. 현재 전단·현수막 등 지역 기반 오프라인 광고 시장은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작년 우리나라 온라인 광고 시장 규모는 1조8805억원이었다. 1조원 규모 지역 기반 광고 시장이 IT로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관련 시장이 더 커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안병익 씨온 대표는 “국내 민간소비가 693조원이고 이 중 온라인쇼핑이 약 3%인 24조원 규모”라며 “스마트폰이 일상화돼 전체 소비의 1%만 모바일로 이뤄져도 8조원 시장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 시장을 놓고 소셜커머스와 위치 기반 SNS, 이동통신사와 포털 등이 잇달아 뛰어들고 있다. 위치 기반 검색 및 N스크린 광고, 모바일 할인 쿠폰, 사용자 커뮤니티 등이 무기다. 영세한 지역 업소가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과제로 꼽힌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