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 부품 초일류]기고-모바일 발전에 따른 RF 업계 전략](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2/21/248033_20120221111000_686_0001.jpg)
유현규 ETRI SW-SoC융합연구소장 hkyu@etri.re.kr
스마트폰 열풍에 더한 LTE 서비스 개시로 고주파반도체(RFIC)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다.
가트너 분석에 의하면, 모바일폰 RFIC 시장은 2012년 약 45억달러로 예상된다.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와이어리스 커넥티비티까지 포함하면, RFIC는 모바일폰 반도체 전체 시장의 약 27%인 7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LTE단말기는 2, 3세대 서비스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밴드마다 처리해야 하는 RF 프런트엔드모듈(FEM)의 부담이 증가한다. RF FEM은 스위치, 수동필터, 및 간단한 제어회로 등으로 모듈이 구성되는데, 그 특성상 가격을 급격히 줄이기 힘들다. 필터와 스위치 관련 기술을 보유한 회사에는 이것이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RFIC의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하는 전력증폭기(PA:Power Amplifier) 분야는 아직 기술적 개선의 여지가 남아 있다. 그만큼, 우리에게는 여전히 기회로 남아 있는 분야다. 그런 측면에서 CMOS PA 제품화 노력이 끝까지 지속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최근 추세 중 눈에 띄는 것은 디지털과 RF의 융합화다. 아무리 정교하고 우수한 RF·아날로그 회로를 설계했다해도 10% 정도인 공정변수 변화에 따라 회로성능은 민감하게 변경된다. 이 문제는 디지털 회로로 정교하게 보상하며 조정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중소업체는 굳이 경쟁이 치열한 이통분야만 바라 볼 필요가 없다. 다양한 민수용 레이더 시장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미 일본의 어느 회사는 77㎓ RF CMOS IC를 3년 전 개발해 현재 신뢰성을 검증하고 있다. 이 기술을 굳이 자동차 충돌 방지용 레이더에만 국한해서 적용할 필요는 없다. 요즈음 길거리에 차고 넘치는 각종 보안 카메라에 적용하면 어떤가. 의료, 환경, 교통, 물류 등 다양한 시장도 기다리고 있다.
모바일생태계 발전은 적어도 현재로선 미완성이다. 새로운 모바일서비스가 계속 추가될 것이다. 모바일은 본질적으로 RF 기술과 불가분의 관계다. 그렇다면, 이제 RF 산업도 설계기술 개발에만 매달릴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생각하며 사업을 펼쳐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대외 여건은 점점 소규모 기업들을 강하게 압박해오고 있다. 개발 비용이 갈수록 증가하고 설계 또한 복잡해진다. M&A가 부담된다면 중소기업의 협업 플랫폼을 만들어 보자.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기술개발 각각은 그 나름대로의 중요성과 의미가 있지만, 그것들을 잘 연계(연결)할 수 있는 매개체가 있다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다.
기술 집약적 플랫폼도 좋고, 응용분야의 다양화를 위한 SW 융합플랫폼도 좋다. 이들이 비즈니스와 연계되면서 활발히 돌아가다 보면 우리의 성공 스토리도 쓰여질 것이다. 협업하는 플랫폼 구축, 그것은 정부를 비롯한 우리 모두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