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송출수수료 33% 급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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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송출수수료가 올해 30% 이상 급등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케이블TV업계가 홈쇼핑업계에 제시한 총송출수수료 규모가 최고 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현 상태로 마무리되면 올해 홈쇼핑 6개사가 케이블 업체에 지불하는 송출수수료는 지난해 6000억원보다 33.3%나 오른다.

지난해 종편 출범 등의 영향으로 급등했던 30%대 인상이 올해도 재현되는 것으로, 홈쇼핑 송출수수료의 2년 연속 30%대 증가는 처음이다.

올해 수수료가 또다시 오르는 것은 홈쇼핑 사업자가 늘면서 채널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 중소기업 전용 홈앤쇼핑이 개국하면서 홈쇼핑 사업자가 6개로 늘었다. 한정된 `S급 채널(지상파 채널 사이에 위치한 황금채널)`에 들어가려는 사업자가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채널 가격이 오르고 있다.

몸집이 커진 SO가 협상력을 앞세워 송출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는 상황도 영향을 미친다. 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 수가 지난해 320만명에서 올해 385만명으로 늘어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수수료 증가의 또 다른 원인은 지상파 재송신 갈등이다. 지난해 10월 지상파 방송사와 CJ헬로비전 간 법적 다툼에서 법원이 방송사 손을 들어줌에 따라 케이블 사업자들은 재송신료를 지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불 대상인 디지털 케이블 방송 가입자는 지난해 9월 현재 400만명 정도다. IPTV와 위성방송이 재송신료로 가입자당 280원을 지불하는 것을 감안하면 케이블 사업자가 부담할 재송신료는 1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2~3년간 소급적용과 가입자 증가 등을 고려하면 재송신료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한 증권사 유통담당 애널리스트는 “케이블 사업자가 지상파 콘텐츠 수수료를 줘야 하는 등 코너에 몰린 상황”이라며 “새로운 경제적 부담을 홈쇼핑에 떠넘기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표. 홈쇼핑 송출수수료 추이 및 전망

자료: 방송통신위원회, 2011·2012년은 업계 추정

홈쇼핑 송출수수료 33% 급등 예상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