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가 각광받는 이유를 크게 보면 기술 발달과 비즈니스 진화로 분류할 수 있다.
기술 분류로는 먼저 네트워크 기술과 서비스 발달이다. 실시간 멀티미디어 정보 지원이 가능한 인프라가 조성되고 하드웨어 시스템에서 가상화 지원을 통한 확장형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비즈니스 측면 이슈는 현재 경제위기에서 요구되는 비용절감을 들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로 그린 IT 구현이 가능하다. 고비용화하는 IT환경에서 기업 고유 핵심역량에 모든 자원을 집중하는 대신 급변하는 정보기술 투자와 적응 부담은 줄일 수 있다.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선결해야 할 문제점이 있다. 대표적인 것을 몇 가지 살펴보면 클라우드 서비스 안전성에 대한 우려, 데이터 보안성과 기밀성에 대한 불안감을 들 수 있다. 중소기업 중심 산업구조에 관한 시장 창출과 확산역량도 부족하다. 법·제도, 표준화 등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기반 환경이 미비하다는 점도 있다. 전반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여러 요인을 체계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우선 클라우드 서비스 안정성 우려 해소와 서비스 신뢰성 제고를 위한 보안·인증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서비스 안전성에 관한 이용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보다 강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형태인 클라우드 서비스 SLA, 보안방안, 인증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국내는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마련한 클라우드 서비스 SLA 가이드와 클라우드 보안 안내서, 올 초부터 시행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 인증제도가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SLA를 도입해야 한다. 계약시 이를 반영하고 클라우드 서비스 인증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가 안전하고 지속적인 서비스라는 신뢰 기반을 구축해나가야 한다. 나아가 서비스 제공자들이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두 번째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중소기업 중심 산업구조를 통한 시장 창출과 확산역량 강화가 요구된다. 글로벌 기업 HP, IBM, 애플 등을 비롯해 국내 삼성, LG, KT 등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조기 진출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국내 중소기업은 인력과 자금이 부족해 글로벌 기업처럼 민첩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중소기업은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에서 지원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공공기관, 중소기업, 산업단지가 정부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를 이용해 서비스 모델과 솔루션 등을 시험·검증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테스트베드 시험〃검증과 지원서비스를 기존 IaaS뿐 아니라 PaaS까지 확대해 중소기업과 1인 창조기업 등에 제공한다면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 개발을 촉진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력양성도 시급한 과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경제적 효과와 맞물려 과거 메인프레임 컴퓨팅이나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처럼 IT의 큰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클라우드 서비스 인력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교나 관련 교육 기관에서 양질의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기존 교육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기반 기술 교육 중심이었다. 기업에 추가로 필요한 인력은 신규 클라우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B2B 마케팅 등을 수행할 수 있는 고급 인력이다. 정부는 지속적으로 업계 요구를 반영해 커리큘럼 개발을 지원해야 한다. 인턴십을 통해 기업 환경에서 실습을 장려하는 등 준비된 인력을 양성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정부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클라우드 활성화 정책수립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산업 육성을 지원해왔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서비스 제공 기반 조성과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주력해야 한다.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상명대 교수 kwangkyu@sm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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