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금융 확대를 위해 신용카드 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첫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산업은행은 22일 롯데카드와 제휴해 현금인출·계좌이체 서비스와 할인·포인트적립 혜택을 주는 `KDB롯데체크카드`를 출시했다.
그동안 산업은행은 카드업 허가를 받지 못해 계좌개설시 현금카드만 발급했으며 롯데카드는 전업계 카드사로 은행과 제휴해야만 체크카드를 출시할 수 있었다. 이번 업무 제휴로 일반 가맹점에서 상품 및 서비스 구매시 체크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 카드는 산은과 우체국, 우리은행의 자동화기기(CD·ATM) 입·출금과 인터넷·스마트폰뱅킹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결제계좌에 50만원 이상 입금됐거나 잔액이 100만원 이상 유지되면 모든 금융회사의 CD·ATM 이용이 무료다.
롯데카드의 모든 할인·포인트적립 혜택이 있어 쇼핑, 여가, 문화, 미용 등 각종 가맹점에서 5~50% 깎아주고 사용금액 일부는 포인트로 쌓인다. 롯데멤버스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0.4%포인트가 추가로 적립된다.
전국 산은 영업점에서 발급할 수 있으며, 다음 달 하순부터는 인터넷뱅킹과 KDB다이렉트 서비스를 통해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발급할 수 있다.
이날 출시행사에서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체크카드 출시를 개인금융 시장이 확대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민영화를 앞두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늦어도 올해 4분기에는 기업공개를 하겠다”며 “다이렉트뱅킹 유닛(사업부문)을 `은행 내 작은 은행`처럼 독자적으로 운영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