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시장, 온라인 교육업체 새 격전지로

온라인 교육기업의 수학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 론칭과 해외 콘텐츠 라이선싱, 기존 수학교육업체 인수 등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한 움직임도 다양하다.

그동안 영어콘텐츠만을 생산해온 청담러닝은 수학교육 기업 CMS에듀케이션 인수로 본격 수학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CMS에듀케이션 인수로 브랜드 시너지효과 창출과 수학 교과 개편에 따른 창의 사고력 분야 수요 급증에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YBM시사닷컴은 오프라인 사업 다각화의 하나로 1대1 맞춤수학 전문학습관 매쓰루(mathloo)를 지난달 론칭했다. 영어 입시시장에 이어 수학까지 영역을 확대한 YBM시사닷컴은 올해 가맹점 450개, 2016년 가맹점 2000개 오픈을 목표로 잡았다.

초중등 영어전문 교육기업 아발론교육도 피어슨사의 미국 초등수학 교과서를 기반으로 한 `인비전매쓰 홈스쿨` 출시로 수학 시장 경쟁에 합류했다.

온라인 교육업체의 잇따른 수학 시장 진출은 그동안 주력해온 영어 시장의 과밀화와 성장 정체 속에 수학 시장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사교육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과목별 사교육비는 영어(8만1000원)에 이어 수학(7만원)이 두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중학생과 일반고 고등학생은 각각 9만7000원과 10만8000원을 수학 교육비로 써 수학이 지출액이 가장 큰 과목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도 수학이 50.2%로 가장 높았다. 초등학생의 경우 영어 사교육 참여가 가장 높았지만 중학생과 일반고 고등학생은 수학 사교육 참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가 사고력과 창의력 배양에 중점을 둔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는 등 국가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학문으로 수학이 부상하는 점도 온라인 교육업체의 시장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으로 사고력을 중시한 서술형 수학이 중요해지면서 학부모, 학생들의 수요가 증가가 예상된다. 또 수학이 영어에 비해 교육정책 변동 폭이 적어 안정적 사업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정철 YBM시사닷컴 매쓰루 부장은 “온라인 수학콘텐츠시장은 영어와 달리 아직 이렇다 할 강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수학교육 방안이 발표된 올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