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그린IT 전문회사 줄렉스(Joulex)가 안랩(대표 김홍선)과 손잡는다.
탐 누난 줄렉스 사장은 22일 안랩 판교사옥을 방문해 김홍선 안랩 사장과 글로벌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두 회사는 보안 및 에너지 절감 분야 융합제품 개발과 함께 해외 판로개척에 공조한다.
탐 누난은 1994년 PC보안 전문업체 ISS를 창업해 2006년 IBM에 2조3000억원을 받고 매각한 보안업계 입지적 인물이다. 지난해 에너지 절감 전문 IT회사 줄렉스를 창업해 9개국에 지사를 운영하며 도이치텔레콤, BMW 등 150여개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누난 사장은 “에너지 절감은 보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사례에서도 겉으로는 DDoS 공격여부를 쉽게 알 수 없지만 공격 시 전력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관관계를 고려하면 두 분야 융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적으로 보안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나라는 대여섯 개 국가뿐인데 한국은 그중 하나인 데다 기술력도 높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보안회사인 안랩과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홍선 안랩 사장은 “누난 사장과 10여년 간 개인적 친분을 맺어왔다”며 “보안과 에너지 융합제품 개발 외에도 에너지 절감 사업은 관제센터를 운영하는 모든 기업에 필요한 분야라 양사가 협력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상대국 진출 등에서도 협력할 방침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줄렉스는 안랩의 미국 진출을 돕고, 안랩은 줄렉스의 한국지사 설립 및 시장 공동개척에 협력할 예정이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