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지능형 교통시스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유비쿼터스 교통(u-Transportation 이하 u교통)의 핵심이 될 통신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경북대 산학협력단 소속 임베디드소프트웨어연구센터(CEST)는 최근 언제 어디서나 차량의 정보를 실시간 교환할 수 있는 `u교통 통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차량에 설치한 u-교통 차량용 통신 모듈 .](https://img.etnews.com/photonews/1202/248800_20120226171744_002_0002.jpg)
이 기술은 국토해양부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의 교통체계효율화사업인 `u 교통 기반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한 CEST가 독자 개발했다.
`u교통 기반기술 개발` 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이달 말까지 5년간 253억원이 투입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주관하고 경북대 등 산·학·연 27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에 개발한 `u교통 통신기술`은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뿐만 아니라 인프라와 인프라 간 무선통신을 지원한다. 이 때문에 교통정보 수집과 제공을 위한 각종 교통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5㎓ 무선랜 주파수 대역과 5.8㎓ ITS 주파수 대역을 적용할 수 있다. 차량 간 통신을 위한 웨이브(WAVE) 국제 표준 IEEE 802.11p, IEEE 1609를 따랐다. 고속주행 시 차량 간 멀티 홉 통신,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이 가능하다. 무선통신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 인증 및 데이터 암호화 기술도 적용했다.
기존 ITS는 도로에 설치된 검지기를 기반으로 교통정보를 생성하지만, u교통 시스템은 각 차량이 검지기 역할을 한다. 차량 간 통신과 차량과 인프라 간 통신을 이용하기 때문에 교통 인프라 구축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주변 차량 위험성을 감지해 추돌을 방지하고, 교통정보 수집 및 제공, 무정차 통행료 등 차량 통신 환경을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다.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통신 기술 성능 시험을 위해 지난 2010년 캠퍼스에 통신 인프라를 갖춘 테스트 베드를 구축하고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
u교통 기반기술 개발사업 주관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도 지난해 말 경기도 남양주시 국도 구간(13㎞) 및 비신호 교차로에 기존 ITS와 연계한 u교통 테스트베드를 구축, u교통 통신기술을 적용한 램프진입 안내와 u교통 기반 교통안전 모니터링 등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동석 경북대 산학협력단 부단장(IT대학 전자공학부 교수)은 “u교통 통신기술은 향후 3년 안에 교통에 실제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실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서비스 표준화와 국내 기술에 대한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기술 실용화를 위해 국내 관련 연구소 및 자동차부품진흥재단 등과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