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마이스터고 졸업생 연구장비 엔지니어로 키운다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대학 연구장비 전문 엔지니어로 육성한다.

26일 교과부는 이 같은 방안을 포함한 연구장비 엔지니어 육성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지난해 말 전국 대학 및 출연연 연구장비 엔지니어 현황 조사를 기반으로 5월 연구장비 엔지니어 육성 방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연구장비가 있는 대학으로 보내 장비 교육을 실시하고, 수료 후 전문 엔지니어로 채용할 계획이다. 연구장비 엔지니어 맞춤 인력 양성고하 특성화고 졸업생 진로 다양화효과가 기대된다.

이공계 대학 졸업생 역시 연구장비 엔지니어로 육성한다. 연구장비 엔지니어를 희망하는 이공계 졸업생 수요와 대학 수요를 매칭 후 현장 맞춤형 연구장비 엔지니어를 키운다. 졸업생의 전공에 맞는 연구장비 배정으로 빠른 시간 내 전문성을 갖춘 엔지니어 양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각 대학 연구장비 엔지니어 고용 확대도 독려할 방침이다.

교과부는 각 지역 산학협력단장협의회 등 관계자를 만나 연구장비 엔지니어 육성 정책을 설명하고 해당 인력 확대를 위한 대학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미 서울대가 올 상반기 연구장비 엔지니어 20명을 채용키로 하고 마이스터고와 공고 졸업생 교육 방안을 교과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정부 연구개발(R&D) 과제 수행시 연구장비 구매가 필요하면 장비활용도와 용처만을 고려해 구매를 허가했지만, 앞으로는 연구장비 엔지니어 현황과 고용계획도 평가 요소로 포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마련되는 연구장비 엔지니어 육성 방안은 그 동안 국가 R&D 투자가 연구장비 확보에 편중되면서 연구장비 활용주체인 연구장비 엔지니어 확보와 장비 활용 교육이 크게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기술인력 부족으로 장비 활용 연구결과 신뢰도가 낮고 고가 연구장비 활용도 저조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연구장비 엔지니어를 비롯해 R&D 분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2012년 과학기술분야 정책방향으로 설정했다. 또 지난해 시범사업을 진행했던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와 경력 단절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과기인의 연구장비 엔지니어 육성 사업도 올해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구장비 엔지니어 수를 늘리는 것과 함께 고용 보장과 처우 개선도 필요하다”며 “첨단연구장비 전문 인력도 기기 특성과 지식집적도에 따라 투입 인력 수준 구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