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커머스를 잇는 차세대 커머스 모델로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다.
서브스크립션 모델은 월 일정액을 내고 매달 제품을 배송 받는 서비스다. 잡지 구독 하듯 제품을 받아보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주로 화장품·패션 등 트렌디한 상품이나 식품·유아용품처럼 꾸준히 구매해야 하는 제품 중심이다. 원하는 분야의 다양한 제품을 선별해 매달 보내주기 때문에 소비자는 최신 트렌드 신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고 기업은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효과적 마케팅을 할 수 있다.
단순히 특정 제품을 미리 받아보는 것이 아니라 해당 분야 신제품이나 추천 상품을 골라 보내주는 `제품 큐레이션`이라 할 수 있다. 미리 월정액을 낼 정도로 신제품 사용 의사가 강하고 트렌드에 밝은 소비자가 대상이라 피드백을 받거나 입소문 마케팅을 하기도 좋다.
해외에서 버치박스 등 구독 모델이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국내서도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관련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미미박스(대표 하형석)는 티켓몬스터 출신 인력이 주축이 돼 설립한 뷰티 상품 전문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기업이다. 정품 및 미니어처 뷰티 제품으로 구성된 박스를 매달 회원에 보내준다. 뷰티 전문가들이 매월 새로운 컨셉트를 잡아 그에 맞는 제품을 선별, 제공한다.
하형석 대표는 “5개 브랜드 제품이 한 박스에 들어가 서로 홍보와 이미지 제공에 도움을 준다”며 “`집에서 받아보는 편집 숍` 개념을 도입한 `협력 판매` 서비스”라고 말했다.
홍콩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마이럭스박스`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 및 해외 브랜드의 국내 소개도 지원한다. 회원 DB 정보를 제공해 고객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그루폰코리아 모회사 로켓인터넷코리아도 국내에 서브스크립션 방식 뷰티 구매 서비스 `글로시박스`를 운영하고 있다. 여러 화장품 미니어처와 정품을 모아 회원에게 보내주는 방식이다. 특별한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20~30대 여성들에게 상당한 인지도를 쌓고 있다.
윤신근 대표는 “젊은 여성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요 브랜드가 먼저 참여를 요청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표. 세계 주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 서비스 (업계 종합)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